[넷플릭스 영화 리뷰] 론리 플래닛 : 이국적인 모로코 하늘 아래, 느리게 채워가는 성숙한 로맨스


넷플릭스 영화 론리 플래닛(2024)은 로라 던과 리암 헴스워스가 주연을 맡은 감성적인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모로코 작가 워크숍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조용하고 섬세한 관계는, 낯선 곳에서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내면의 여행을 담고 있습니다.


서론

수잔나 그랜트 감독이 연출하고, 로라 던과 리암 헴스워스가 주연을 맡은 론리 플래닛은 슬픔과 창작의 고통에 빠진 소설가 캐서린 로위가 모로코의 외딴 작가 레지던스로 향하며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젊은 남성 오언 브로피를 만나고, 두 사람은 우연한 만남을 통해 조용한 감정의 흐름을 공유하게 됩니다.


1. 캐서린과 오언: 다름 속에서 피어나는 공감

캐서린(로라 던)은 오직 고독과 글쓰기를 위해 이곳을 찾았고, 오언(리암 헴스워스)은 작가인 여자친구 릴리를 따라 레지던스에 동행합니다. 한 번의 동행, 고장 난 택시, 그리고 외부와 단절된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엽니다. 이 로맨스는 대사보다 분위기, 갈등보다 인정으로 천천히 쌓여갑니다.

론리 플래닛의 남녀 주인공 로라 던과 리암 햄스워스 : 영화 초반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어린 시각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론리 플래닛의 남녀 주인공 로라 던과 리암 햄스워스 : 영화 초반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어린 시각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2. ‘모로코’라는 제3의 인물

비현실적인 푸른 도시 셰프샤우엔과 아틀라스 산맥, 그리고 말리부의 바닷가까지 — 론리 플래닛은 비주얼적으로도 인상적입니다. 대사보다 공간이 먼저 말을 거는 이 영화에서, 풍경은 감정의 반사판이 됩니다. 단순한 플롯을 보완하는 정서적 배경으로서 모로코는 강한 존재감을 가집니다.


3. 세대를 나누고, 또 잇는 나이 차

로라 던과 리암 헴스워스 사이에는 23살 차이가 존재하며, 이는 영화 내에서도 중요한 긴장 요소로 작용합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점점 늘어나는 ‘연상 여성-연하 남성’ 서사와 궤를 같이합니다.
일부 관객은 이를 신선하고 매력적이라 평가했지만, 대사와 감정선이 평면적이고 동기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특히 감정의 설득력보다 영상미에 더 많이 기대는 각본에 아쉬움을 표하는 시선이 많습니다.


4. 평가: 감성과 진부함 사이

로튼토마토 기준, 론리 플래닛의 신선도 지수는 **39%**로 낮은 편입니다. 다수의 평론가들은 “얇지만 분위기 있는”, “미려하지만 감정은 비어 있다”라고 평가합니다. 반면, 시종일관 느긋한 흐름과 시각적 만족도, 로라 던의 연기에는 긍정적인 평가도 존재합니다. 스토리보다는 ‘기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5. 이야기보다 감정으로 존재하는 로맨스

이 영화는 극적인 전개보다는 감정의 ‘결’에 집중합니다. 사건보다는 분위기, 사랑보다는 교감에 가깝습니다. 어색한 대사, 상투적인 서사 구조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다루는 방식에서 대중적인 영화들과는 다른 온도를 보여줍니다.
클라이맥스 없는 영화가 때론 더 오래 남기도 하죠.


결론: 사랑을 꿈꾸기보다 느껴보고 싶을 때

론리 플래닛은 당신의 마음을 들뜨게 하지는 않지만, 묵직하게 울리게 할지도 모릅니다. 모로코의 하늘 아래, 불완전한 두 사람이 보여주는 조용한 연결은 완성된 사랑보다 더 진실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혁신적이지 않지만, 마음이 조용히 흔들릴 수 있는 100분의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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