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더 다크 (원제: Don’t Breathe)는 시각장애인 참전용사의 집에 침입한 도둑들이 오히려 사냥당하게 되는 2016년 스릴러입니다. 최소한의 설정 속에서 극도의 긴장감을 끌어낸 이 작품은 공포의 구도를 완전히 뒤집습니다.
1. 침입자의 입장이 뒤바뀌는 집
세 명의 젊은 도둑 — 로키(제인 레비), 알렉스(딜런 미넷), 머니(다니엘 조바토)는 쉬운 한탕을 노립니다. 고립된 디트로이트의 외딴집, 그 안에 사는 인물은 시각장애인 걸프전 참전용사(스티븐 랭 분). 거액의 합의금을 숨기고 있다는 정보를 믿고, 세 사람은 그를 만만한 타깃이라 생각하고 침입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곧 자신들이 ‘사냥감’이 되었음을 깨닫습니다.
2. 역전되는 권력 구도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전통적인 침입자-피해자 구도를 철저히 뒤집습니다. 맹인이지만 극도로 예민한 감각을 지닌 그는, 집 안을 무기로 바꿔놓습니다. 처음에는 범죄였던 행동이, 곧 생존을 위한 사투로 변합니다. 이 집은 더 이상 침입자의 것이 아닙니다.

3. 인물들 : 공포, 분노, 연민이 뒤섞인 존재들
- 도둑들: 각자 이유가 있는 청춘들. 절박함 속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갑니다.
- 맹인 참전용사(노먼): 상실감에 찬 남자. 공간을 완벽히 인지하며 무자비하게 움직입니다. 피해자이자 동시에 포식자.
- 로키: 도둑 중 유일한 양심. 상황이 악화될수록, 그녀의 내적 갈등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이들의 충돌은 밀실 공포로 가득하며, 실수 하나가 곧 피로 이어집니다.
4. 화려함 없이 만든 공포
감독 알바레즈는 과도한 고어나 초자연적 요소를 배제하고, 침묵과 어둠, 직감만으로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진정한 공포는 ‘보이지 않음’과 ‘들을 수 없음’ 속에서 비롯됩니다. 이 영화는 적은 정보와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강렬한 공포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5. 흥행과 평가
2016년 8월 개봉한 “맨 인 더 다크”는 제작비 약 990만 달러로 시작해 전 세계 1억 5,7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깜짝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는 **88%**로, 타이트한 구성과 연출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현대 공포 영화의 전환점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결론: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공포
“맨 인 더 다크?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힘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무력해 보였던 인물이 주도권을 쥐고, 침입자들이 사냥당할 때, 공포는 갑자기 개인적인 경험으로 변합니다.
이 영화는 피보다는 공포의 구조를 바꾸며, 가정이라는 공간에 대한 믿음을 무너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