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개봉한 *더블 타겟(Shooter)*은 해병대 출신 저격수 밥 리 스웨거(마크 월버그)가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첩보 액션 스릴러입니다. 배신, 생존, 복수로 이어지는 치밀한 서사를 따라가 보세요.
1. 전장으로의 마지못한 복귀
밥 리 스웨거는 록키 산맥에서 은둔 중인 퇴역한 해병 저격수입니다. 조용한 삶을 살던 그는 어느 날 대령 존슨(대니 글로버)의 요청을 받게 됩니다. 대통령 암살을 저지하기 위한 자문을 맡아달라는 것이었죠. 애국심과 군인의 본분에 따라 스웨거는 어쩔 수 없이 임무에 응하지만, 이 작전은 사실 그를 희생양으로 만든 함정이었습니다. 그는 총상을 입고, 대통령의 암살을 기도한 것으로 몰려 전 국가적 지명 수배자로 몰립니다.
2. 누명을 쓴 영웅, 도망자가 되다
작전 도중 부패한 경찰에게 총상을 입은 스웨거는 간신히 도망쳐 덴버의 고층 건물 옥상과 도심을 누비며 탈출합니다. FBI 요원의 차를 훔쳐 도피하며, 그는 뜻밖의 조력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신입 FBI 요원 닉 멤피스(마이클 페냐)와 전 동료의 미망인 사라 펜(케이트 마라)입니다. 그들은 전투의 기억과 총탄의 궤적 속에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3. 드러나는 배신과 거대한 음모
스웨거와 멤피스는 암살의 진짜 표적이 대통령이 아닌, 에리트레아 학살을 폭로하려던 에티오피아 주교였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이 학살은 부패한 미국 관료들과 석유 이권 세력이 주도한 것이었죠. 두 사람은 진짜 저격수를 추적하고, 그는 결국 자살하며 모든 음모를 자백합니다. 스웨거는 그 고백을 녹음하여 증거로 남깁니다.
4. 마지막 결전: 정의인가, 자경단식 복수인가
결말부에서 스웨거는 대령 존슨과 미참 의원이라는 배후 인물들과 마주합니다. 영화 속 이 악당들은 권력을 손에 쥔 자 특유의 거만한 웃음소리로 스웨거를 맞습니다. 그는 법무장관 앞에서 자신의 누명을 벗지만, 법이 이들을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그는 그들을 찾아가 직접 처단하고, 산장을 불태운 뒤 사라와 함께 떠납니다. 영화는 그가 다시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되찾았지만, 그것이 복수라는 이름의 피로 얼룩졌음을 보여줍니다.
5. 밥 리 스웨거: 타락한 세상 속 복합적 영웅
마크 월버그가 연기한 밥 리 스웨거는 단순한 액션 영웅이 아닙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서 전우 도니 펜을 잃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도덕과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입니다. 충직한 군인이었던 그는 거대한 부패를 마주하면서, ‘보호자’에서 ‘응징자’로 변모합니다. 이 변화는 복수가 언제 정의가 될 수 있는지를 묻는 영화의 중심 질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결론: 감정과 윤리에 뿌리를 둔 스릴러
*더블 타겟(Shooter)*은 단순한 총격전이나 전술적 스릴을 넘어서, 음모와 배신,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첩보 스릴러입니다. 은둔에서 폭로자로, 다시 응징자로 변모하는 스웨거의 여정은 철저히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울림을 지닙니다.
마크 월버그는 감정과 절제가 공존하는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앙투안 퓨콰 감독은 속도감과 정밀함을 동시에 갖춘 연출을 선보입니다. 특히 마이클 페냐의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FBI 요원 멤피스와 케이트 마라의 단단한 감정선은 영화에 깊이를 더해줍니다.